


" 한 자리에 머무는 것, 그것이 북극성의 숙명이죠. "

금색과 보라색이 어우러진 파이아이. 나긋하게 호선을 그리는 눈썹산과 살짝 치켜올라간 눈꼬리는 나른하고 여유로운 인상을 준다. 늘씬하고 말쑥한 체형에 여전히 상처하나, 흉터하나 없는 깨끗한 흰 피부. 어깨를 타고 흘러내리는 백금발은 등 한가운데쯤까지 닿아있고 관리를 잘 받은것인지 손가락에 걸리는 것 없이 매끄럽게 흘러내린다. 머리 뒷쪽을 감싸듯 비스듬히 뻗어나간 뿔 두 쌍엔 꼭 맞는 크기의 금속제 장신구를 하고 있다. 왼손 엄지와 오른쪽 검지에 흑요석으로 만든 검은 반지. 이마에 난 비늘은 조금 더 자라나 무늬가 살짝 바뀌었다. 겉으로 드러나진 않지만 허벅지 바깥쪽과 등줄기를 따라 난 금색 비늘도 3년전 보다 갯수가 늘었다.


유스터스 K. 클레멘스
Eustace Kasha. Klemens

Guardian
아인시아드 아카데미
고등부 3학년
나이
성별
키
몸무게
속성
국가
| 19
| Male
| 177cm
| 62kg
| 실크
| 에키온

[ 이능력 및 전투 운용 방식]
실크
그의 능력으로 만들어낸 천에 한하여 자유자재로 다루고 단단히 만들 수 있다.
한꺼번에 큰 교실 하나를 덮을 정도의 천을 만들어내고 다룰 수 있으며, 천들을 다루는 기술을 연마하여 더욱 섬세한 조작이 가능하게 되어 이제는 자신의 수족처럼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경화시킨 천은 검은색으로 변하며 높은 강도를 지니되 그 상태로 고정되어 다시 천의 상태로 되돌릴 수는 없다. 천을 단단히 감아 끝을 뾰족하게 한 상태로 경화시킨다면 무기로, 적의 몸에 천을 감은채로 경화시킨다면 보조용으로, 넓게 펼쳐 아군을 비호하는 등. 소소하게는 계단이나 지지대처럼 이용이 가능하여 다양한 용도로 응용이 가능하다.
미색의 실크같은 부드러운 천은 경화 후 검게 물들어 철판처럼 단단해지며, 이때 머리카락도 함께 검게 물들어간다. 능력 사용을 거두면 다시 원래의 색으로 돌아온다.

[성격]
느긋한, 귀족적인, 자비로운.
그러나
오만한, 냉소적인, 비틀린.
그는 이중적인 성격으로 자라나, 겉으로 보기엔 여전히 사교적이고 친절한 사람처럼 보인다. 가진자의 책임을 이유로 들어 자비를 베풀듯 스스럼없이 손을 내밀었으며, 아카데미 내내 이어져온 선행과 이미지관리 덕인지 그에 대한 평판은 전체적으로 좋은 편이다. 다만 계산적이고 영민한 면은 그대로인데다 이 이중적인 면을 자신이 나름 가깝다 여기는 주변에겐 구태여 숨기지 않으므로, 몇몇 이들은 그가 마냥 다정하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허나 어떠하랴, 이정도의 심술 쯤.
자존심이 강하다. 이는 자신이 그동안 쌓아오고 이루어온 결과물로부터 비롯된다. 그 클레멘스의 철저한 교육을 견뎌내려면 그 스스로 단단해져야 했다. 자기 자신에게 주어지는 동정과 연민을 견디지 못하며 스스로를 부정하지도 못한다. 이는 곧 자신이 버텨온 시간과 노력에 대한 부정이기 때문이다. 오직 철저한 자기검열과 강박적인 노력으로 인해 얻어낸 성과만이 그가 지니고 있는 것이기에, 자신의 가치가 폄하되는 것과 훼손되는 것에 대해 예민한 반응을 보인다.
여전히 그는 자신이 계산해내지 못하는 것들에 대해 지대한 흥미를 가진다. 사람을 의도적으로 파고들고 속내를 읽어들려하는 성질은 여전하며, 이는 상대와의 관계에서 일종의 우위를 점하기 위한 행동이기도 하다. 인간적이지 못한 면, 진심을 내보이지 못하는 면. 소위 말하는 흠결이 될만한 부분을 숨기기 위해 벽을 세우고 먼저 상대방에게 파고들어 자신을 들여다보지 못하도록 하려는 것이다. 이는 그저 질나쁜 취미로 보이기도 한다.
[기타]
LIKE
꽃을 좋아한다. 가장 좋아하는 것은 앤티크한 색감의 풍성한 장미.
티타임.
예쁜 것.
DISLIKE
?
잘 하는것
승마, 사교댄스, 악기연주 등. 귀족의 교양에 해당하는 전반적인 것들.
못 하는것
손재주가 없다. 음식을 만들거나 작은 것을 만들거나 하는 등의 분야에 약하다. 동물과는 친하지 않은듯 하다.
생일
5월 26일 탄생화: 올리브
그의 소지품엔 대부분 올리브 가지 그림이 있거나, 자수가 새겨져있다.
완벽한 소백작. 클레멘스의 차기가주.
에키온의 사교계에 몸담고 있거나, 관심이 있는 이들 사이에서 클레멘스 백작가가 언급될때면 최상급 품질의 천을 만들어내는 공방과, 다음 가주자리를 물려받을 유스터스에 대한 이야기가 자연스레 오르곤 했다. 완벽하게 귀족적인, 같은 수식어로 시작해 영민한 두뇌, 비아트로서의 능력. 오랜 시간 지병을 앓아오던 어머니의 죽음 이후에도 초연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던 차분한 태도 등. 어느 무엇 하나 모자람이 없다는 평이 주를 이루었다.
점점 세를 넓혀가는, 클레멘스 백작가.
고등부 2학년, 클레멘스 가문은 약학 제조술로도 손을 뻗었다. 가문 소유의 공방은 그대로 유지 하면서도, 독자적인 기술을 적용시킨 약들을 유통하기 시작했는데 그 제조 레시피엔 과거 페이루즈 가문의 것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사람들 사이에선 클레멘스에서 거둔 페이루즈의 아이들이 은혜를 갚기 위해 가문의 약 제조술을 넘긴것이 아닐까 하는 말들이 오고갔다. 어찌 되었건 이 약 제조술이 클레멘스에게 안겨준 것은 거대한 부와 호의적인 평판들. 세간에서는 클레멘스가 더욱 발전해갈 것이 분명하다고 입을 모아 칭찬하곤 했다.
견고해진 새장
가문의 엄격한 기준과 통제는 그가 성장하면서 더욱 늘어만 갔다. 최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하는 것을 기본으로, 비아트로서의 능력도 발전시켜야 했으며 티푸드의 기호부터 소지품까지 모두 아버지의 지침에 따라야 했다. 이는 귀족적인 이미지를 위한다는 명분 아래에 이루어진 것으로, 그는 완벽히 자유를 박탈당함으로서 완벽한 소백작이 된 셈이다. 감내해야할 것, 수긍해야할 것, 포기해야할 것들이 무수히 많았음에도 그는 견디고 버텨낸다. 모든 것이 끝나면 옭아매던 새장 자체가 자신의 것이 되므로, 그때엔 자유로이 숨을 쉴 수 있으리라 여기고 있다. 이러한 통제와는 별개로 고등부 입학 이후 그의 행보는 더욱 활발해져 방학이 되면 대륙 곳곳의 무역로를 통해 클레멘스의 천과 약이 유통되는 주요 도시를 방문하곤 했다.
아카데미 생활
고등부 1학년 끝무렵 즈음, 오래도록 지병을 앓아오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이 때에 아카데미를 며칠 쉬었지만 곧 여느때와 다름없는 낯으로 돌아와 학교 생활을 이어갔었다. 중학교때부터 지금까지 성적은 줄곧 최상위권을 유지해왔으며, 매사 느긋하게 구는것 같지만 사실 그를 잘 들여다보면 쉼없이 움직이고, 바삐 무언갈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티타임 시간이 부쩍 줄었으며 도서관이나 방에 있는 시간이 늘었다. 천재는 아니나, 영재정도의 사람에게 노력까지 더해졌을 때의 최상의 결과물이라 말 할 수 있을 만큼.
[선관]
카누트 N. 페이루즈
10년전, 몰락한 페이루즈 가문에게 호의를 베풀어 카누트와 카누트의 동생을 클레멘스 가문에서 보호하고 있다.
아버지의 뜻으로,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지 못했던 어머니가 그 나이 또래였던 카누트에게 애정을 쏟아온 사실에 대해 은근히 질투하고 있다.
게다가 어머니가 카누트를 개인적으로 지원 해주게 되면서 함께 하는 시간이 늘어나자 내심 거슬려했으나 그를 말하는 것은 제 질투를 드러내는 어른스럽지 못한 일이라는 판단에 입을 다물고 있었다. 어머니의 죽음 이후, 자신과 어머니의 시간을 그에게 빼앗겼다는 비뚤어진 방향으로 생각이 미쳐, 이전보다도 좀 더 까칠한 태도로 그를 대하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