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침잠하는 달]
" 흐릿한 별빛마저 보이지 않는 깊은 밤이 끝도 없이 이어지면
빛 잃은 달은 어디를 향해야 할까."

대충 길어 풀어헤친 탓에 산발이 된 머리 아래로 세로 동 공이 형형했다. 짙은 남색 눈은 총기 없이 가라앉아있다. 적당히 풀어진 태도는 오히려 차분한 분위기를 준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왼눈을 가린 안대일 것이다.


니샤 S. 찬드라
Nisha Shrinkhala Chandra

Praeses
기사단, 칸덴티아
평기사
나이
성별
키
몸무게
속성
국가
| 22
| Female
| 176cm
| 65kg
| 월천강림
| 에키온

[ 이능력 및 전투 운용 방식]
월천강림
月天降臨
얕은 빛이 어둠을 헤집고 나오매
어둑한 밤에 아홉 별이 나란히 서니
니샤의 마력은 공기 중의 마력과 반응하면 푸른 빛이 도는 은색으로 빛난다.
속성의 운용을 위해 마력을 방출하면 그의 주변은 달빛을 닮은 푸른 빛이 일렁였고,
응집한 마력은 밤하늘을 본뜬 구체로써 소환됐다.
*
니샤의 비아트로서의 속성은 그에게 있어 가장 강력한 무기였다. 선천적으로 마력의 순환이 빠르고 강력한 체질은 그 발현 역시 파격적이었다. 저장해 둔 방대한 에너지의 방출과 그 응집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능력은 밤이라 불리는 달의 세계를 현실에 덧씌우는 듯했고, 이는 강림이라고 마저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방출되는 마력은 니샤의 외관에도 영향을 미쳤다. 그가 속성을 발현시키면 머리끝의 푸른 부분은 온 하늘의 별을 수놓은 것 같은 화려함이 더해지고, 머리의 검은 부분은 달을 연상시키는 밝은 은색으로 변화했다. 짙은 남청색의 눈은 푸른 빛이 일렁이는 은색이 되었는데, 이때 니샤의 청은색 눈은 인간이 아닌 초월적인 존재가 가질 법한 신비로움이 느껴진다. 마치 전설 속에 등장하는 신과도 같이.
우주의 형상이 담긴 구체는 기본적으로 니샤의 마력의 흐름을 따라 니샤 주변을 맴돈다. 구체가 그리는 궤적은 행성이 공전하는 듯한 모양새지만, 그 길에서 벗어나 니샤의 의지대로 운용이 가능하다. 구체는 마력을 응집시켜 형성한 만큼 하나하나가 강력한 에너지 덩어리다. 형상은 다르나 일종의 플라즈마나 화염 덩어리와 비슷하다. 본인의 마력이니 본인에게는 대미지가 없지만 다른 이들이 손댈 경우에는 상해를 입을 수도 있다. 주요 운용은 이 구체를 공전시켜 주변을 견제하거나, 직접적으로 적에게 공격을 가하는 방식. 상황에 따라 폭발시키는 경우도 존재한다.
이제는 속성을 완벽하게 다룰 수 있다. 밤을 둘러싸는 것은 아홉 개의 천체, 구요성九曜星이었다.

[성격]
완전히 가라앉은 차분한 성격. 전체적으로 얌전한 성정으로 변모했다. 변화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 없는 이는 모든 것을 놓아버리기 마련이기에. 다혈질적인 면모도 부정할 수 없는 세월의 흐름에 따라 흔적 없이 사라져 버렸으며, 대부분의 일들에 상당히 무덤덤하고 초연하다. 주로 부정적으로 흘러가는 생각은 거의 포기에 가까웠다. 그러나, 전처럼 남의 말을 하나도 듣지 않는 것은 아니었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어쩌면, 혹시 모를, 어떤 것이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절망 속에서 희망을 찾아야만 했다. 별 하나 보이지 않는 깊은 밤이었어도.
[기타]
니샤 찬드라는 마지막 학년 졸업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본가로부터 차기 가주에게 급하게 전해 온 소식이었다. 니샤는 제 혈육에게조차 일언반구 말없이 에키온으로 향했다. 선대 시린클라의 죽음에 대한 소식은 빠르게 퍼졌다. 유언에 따라 장례식은 검소했다.
그리고 열아홉, 시린클라라는 이름은 온전히 니샤의 것이 되었다. 그 이름을 가진 이는 이제 세상에 단 하나였다.
이후로는 모든 것이 바쁘게 돌아갔다. 선대 가주가 남긴 것을 수습하고 그 자리에 앉게 된 이의 책임은 막중했다. 당연하게 인간은 모든 것에 완벽할 수 없고, 니샤 찬드라는 더더욱 그러했다. 귀족은 의무를 갖는다는 오랜 철칙이 죽도록 미웠으나 회피할 수 없었다. 책임감은 이제 니샤 그 자체가 된다.
졸업 이후에는 당연하게 칸덴티아에 입단했다. 입단 전 일 년 정도는 가문 소유의 영지를 관리하기 위해 허가 하에 잠시 에키온에 머물렀다. 모든 관리 시스템을 정비한 이후에야 입단 수속을 밟았으나, 개인적 여유가 생길 때는 늘 본가로 돌아가고 있다. 개인을 위해서, 혹은 동료들을 위해서 사용하는 시간은 전무. 니샤 찬드라의 시간은 오롯이 시린클라의 것이었다. 더이상 도망갈 길도 부정할 방법도 없었으므로 니샤는 모든 것을 놓았다.
눈에 대해서는 구태여 입을 열지 않는다. 왼눈은 시력을 잃어 의안으로 대체했다. 언제부터 하고 다녔는지도 명확하지 않았다. 세리아스를 떠난 일 년 사이에 사고가 있었다더라, 기사단 활동 중 마물에게 상처를 입었다더라, 재산을 놓고 다툼이 일어나 공격받았다더라…, 언제나 그렇듯 소문만이 무성했으며 니샤는 아무것도 부정하지 않았다.
[스테이터스]
투지 : 6
인지 : 1
신성 : 11
방비 : 12
육감 : 3
[선관]
디바 A. 수리야
관계라는 것에도 얽매일 필요는 없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