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가 공이라고 X나 무시하냐? ...라고 전해달래."

아직 젓살이 빠지지 않은 듯 손가락과 관절마디가 말랑하고 살이 오른 편이다. 검은 피부와 금빛 눈동자는 전형적인 사금과 사철의나라를 떠올리게 한다. 그리 작지 않은 키에 단 단한 골격, 곧게 선 자세는 모범생을 연상케 한다.


팔라디아스 데퀴엠
Paladyas De-kuiyem

Attacker
아인시아드 아카데미
중등부 2학년
나이
성별
키
몸무게
속성
국가
| 15
| Male
| 158.9cm
| 48.6kg
| 친구
| 아우룸

[이능력 및 전투 운용 방식]
'친구'
무생물에 인격을 부여해 원하는 것을 부탁할 수 있다. 부탁을 들어주기로 하면 팔라디아스가 절교하지 않는 이상 계속해서 인격이 유지된다.
친구에게 부탁해 대신 공격을 맞아주거나 공격하게 하는 등 분신과도 같이 이용할 수 있다. 인격이 부여된 물체는 남들이 보기엔 일종의 골렘과도 같아, 생명 부여와는 완전히 궤를 달리한다. 친구의 의식이 본인과 어느정도 이어져 있다. 이는 말하지 않고도 의사 소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많은 친구를 만들 수는 없다는 단점 또한 존재한다.
아직 능력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듯하다.

[성격]
"....아."
생각이 많은 건지, 아니면 아주 없는건지 반응이 조금 느린 편이다. 이는 재촉해도 변하지 않는 것으로 재촉한다고 생각을 빨리 할 수 있는게 아니기 때문이었다. 말 자체는 느리지 않으나 말문을 트는 과정이 오래 걸렸다. 그렇게 고르고 골라 뱉어놓고도 중간에 도로 입을 다물어버리는 경우도 많은걸 보아 약간은 우유부단하기까지 한 모양이었다. 그래도 자신이 말한 것에 확신이 있고, 나이에 비해 제법 자기가 뱉은 말에 책임 질 줄도 알았으니 소심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남이 재촉한다고 변하지 않는 말의 속도, 고저, 표정만 보아도 이는 쉽게 짐작 가능한 부분이었다.
"그래, 그래... 나도 졸린 것 같아..."
습관은 일단은 긍정해주기, 이유는 그게 속 편하기 때문이다. 리테라에서 나고 자란 탓인지 의문을 가지고 사고하는 습관이 깊게 배어있어서, 한번 생각하기 시작하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과 질문들에 본인이 과부하가 걸려버린다. 대략 졸려? 왜 졸릴까, 졸리면 자야하는데, 지금은 잘 수 없잖아. 그럼 잘 수 없는 원인을 없애면 되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들이다. 때문에 대화 시에는 일단 긍정해주자,하는 것이다. 부정하는 것 보다는 훨씬 유하게 끝낼 수 있는 방법 아니겠는가. 물론 언제고 정정할 수 있어야 했기 때문에 자연스레 '~ 같다' 와 같은 모호한 표현이 따라붙었다.
"으응.. 그랬었지, 바쁘니까 다음에.."
미루기 대장. 제 딴에 바쁘다고 말하는 것도 사실은 바쁘다기보단 다른 우선순위가 생각나면 그걸 먼저 하고 싶어한다는 점에 가깝다. 그럼에도 일처리에 문제가 없었던 것은 저가 하기로 했던 걸 다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질러져 있지만 어질러져 있는게 아닌 방과도 같달까. 물론 다른 이를 초대하고 대접할 수는 없는 날것의 방이니 아직 정리가 좀 더 필요한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고집이 센 편은 아니라 옆에서 부추기면 귀찮아하면서 부스스 일어나긴 할 것이다. 단, 너무 과하게 귀찮게 굴 경우 싫어함의 카테고리 안에 들어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했다.
".....밤길에 나와. 꼭 보자."
자주 일어나는 일은 아니지만, 만일 이런 말을 한다면 보아하니 하는 꼴이 맘에는 안들고, 그렇다고 지금 난동 피우기는 좀 그러니 대략 남들 안 볼때 혼쭐 내주겠다 뭐 그런 의미였다. 꽤나 뒤끝있게 말한 거 치고는 그리 조바심 내지 않는 성정이라, 당장 그날 밤에 나오지 않는대도 상관 안할테지만(오히려, 이쪽에서 제 때 나갈지를 걱정해야 할 판이다), 언제까지고 기억해두고 있을 거라는 게 집요한 점이었다. 이는 굳이 부정적인 일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고, 긍정적인 일, 예를 들면 도움을 받았다던가 마음에 들었다던가 하는 부분에서도 발휘되곤 했다. 아직 표현은 비교적 유한 편이다.
[기타]
-친구들-
모자: 움직이지 않는, 말 그대로 평범한 인형이다. 만져보면 딱딱한것이, 돌 위에 천을 덧씌운 형태 같다. 타투: 다양한 재질의 조각으로 만들어진 공이다.
-(자칭)전직 연구원-
암석이 풍부한 지역을 기반으로 둔 리테라의 연구시설 소속이었다. 실상은 암석 지대 연구를 위해 비아트의 능력을 빌린 것이다. 그러므로 비아트인 팔라디아스를 연구원 자격으로 초청, 질답 및 실험 진행에 도움을 주었다고 보는 게 맞다. 한 개체를 제외하고 남은 친구가 모두 돌덩이인 것은 그 탓이다. 기준이 헐렁한 연구 소장 덕에 연구소를 옮기지 않다가, 마물의 습격으로 연구 시설이 문제가 생겨 결국 평지로 이전하게 되었다. 비슷한 시기, 더 이상 괄목할만한 변화치를 보이지 않는 팔라디아스의 능력에 연구소는 한계를 인지하고 아인시아드 입학을 추천했다.
-능력-
사람에게 써보았으나 별 반응이 없었다. 더구나 서로 친구가 되는 것은 간단하지 않다고 교육받았기에 아쉬운 기색도 없었으며, 더 시도해보고자 하지도 않았다. 당초 써보았던 일도 연구소에서 실험을 위해 요청했기에 시도해 보았던 것이었다. 그러므로 연구소에서는 그가 인격(으로 보이는 것)을 부여하는 대상과 방법, 한계를 연구했다. 더불어 그 원리는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했고, 때문에 여러 물질로 이루어진 물체(타투)와 생물체였던 것, 거대한 것과 작은 것 등등을 친구로 얻게 되었다. 이 외에도 인격이 어디에서 오는지 등등 능력 전반에 대해 데이터 수집을 한 듯하다.
-중도 입학생-
부여되는 인격이 팔라디아스의 인격과 연관이 있다 생각한 연구소는 능력 발전의 방향을 범위 증가, 즉 친구의 숫가로 정했다. 때문에 팔라디아스는 친구 한명 더 늘리기를 과제로 받는다. 학교도 열심히 하는 자에게는 한없이 관대하니 당분간은 자기 계발에 열심일 예정이었다. 그러나 중도 입학이니만큼 타 학생에 비해 어색한 환경이었고, 이런 거대 교육 시설에는 처음 와보았기에 그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는 알 수 없었다.
-출신-
누가 보아도 아우룸 출신의 외형이지만 정작 본인은 아우룸과 관련이 없는 듯 행동한다. 그도 그럴 것이 자신이 태어나기도 전에 멸망해버린 나라였으니. 그래도 그 나라의 기운을 이어받은 탓인지 창의력과 만드는 재주는 어느정도 있는 듯 해, 타투가 다치면 자신이 직접 꼬매주는 게 일반적이었다. 실질적으로 나고 자란 리테라의 영향 역시 무시하지 못하는 것은 리테라의 지식이 가진 영향력 자체도 큰데다가 본인이 그 지식을 넓히는 일종의 미지와도 같은 존재였기 때문이 아닐까. 금빛 눈을 하고도 다른 눈을 원한 것은 지식이 중요함을 스스로 깨달았기 때문이었던 걸 보면 성정은 리테라인에 더 가까울지도 몰랐다.
